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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강동경희대병원, 조사협조는 않고 왜 반박만?

식약청 “언론플레이 말고 조사 임해야”…진료이유 불응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당당하다면 식약청에 와서 입증하라”

강동경희대병원이 최근 식약청의 압수수색에 대해 20일 긴급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 조사를 맡은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이 전한 말이다.

식약청은 인체 안정성·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은 ‘AZINX75’을 ‘넥시아’란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일주일 분 75만원의 고가에 판매한 혐의로 강동경희대병원을 지난 11월 압수수색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임상시험 중인 ‘AZINX75’를 신고하지 않고 판매했다는 식약청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넥시아’와는 다른 약”이라고 반박하고, “한의학에 몰이해한 식약청”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그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강동경희대병원이 일을 키운 것이며, 현재도 소환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해사범조사단 김형중 단장은 21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병원 측에서 그렇게 당당하다면 식약청에 와서 입증하면 되는데 번번이 진료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경 식약청은 강동경희대병원장의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병원장은 출석하지 않은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진행 중인 조사도 제대로 진행될 리 없다. 김 단장은 “조사를 받아야할 병원 측이 협조하지 않으니 조사절차는 물론, 결과가 언제 날지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일부시선에 대해서는 “식약청은 국민 보건을 위한 입장에서 혐의가 있는 부분에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병원 측도 기자회견을 통한 언론플레이보다는 혐의를 벗기 위해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응하는 공식입장은 발표하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