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은평 뉴타운에 500병상 규모의 의료기관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국시도병원회장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회장 김윤수)는 20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도병원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통편의 등으로 인해 지방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또 수도권에 대형병원들이 늘어나면서 지방병원들의 환자감소와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회는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세워지면 결국 지방병원이나 인근 중소병원들에서 인력이 빠져나가는데다 충원마저 어려워 심각한 의료인력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또 환자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이번 정책을 비판했다.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는 “서울시가 수도권 중소병원들이나 지방병원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을 외면한 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대형병원을 세워 의료체계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이송체계 보강, 중소병원 기능 활성화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