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흡연 원인 사회경제적 비용 2조8358억

2001년 기준 입원·외래에 5800억 소요 추산

흡연으로 인해 외래·입원치료를 받는 등 우리나라 40∼69세까지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1년 현재 총 2조83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펴낸 ‘심평’지(7월호)에 게재한 ‘흡연과 건강' 특별기고를 통해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산하면서 정부에 흡연율 감소가 가져오는 관련 질환 치료비 감소 등의 국민적 편익을 고려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란 흡연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비 뿐 아니라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 또는 의원 방문에 소요된 교통비,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경제적 손실,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경제적 비용, 질병치료를 위해 환자가 입원할 경우 상실한 근로 일수와 외래 방문의 경우에 발생한 근로 기회의 상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총망라한 것이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1년 기준으로 암 치료에 1조3439억원으로 가장 많이 소요되고, 심장혈관질환이 1조1239억원, 호흡계질환 치료에 36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담뱃값을 인상할 경우 흡연율 변화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담뱃값을 현재보다 1000원 인상할 경우,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60.5%에서 51.4%로 떨어지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조6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3.9%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담뱃값을 1500원 인상하면 흡연율이 48.9%로 감소하며 사회경제적 비용은 2조5341억원에서 2조5035억원으로 5.1%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0원 오를 경우 흡연율은 47%로 떨어지며 사회경제적 비용은 6.0% 감소(2조5035억→2조4795억), 2500원 인상될 경우 흡연율은 45.3%로 떨어지고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6.8%정도(2조4795억→2조4575억)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박사는 이처럼 담뱃값을 순차적으로 인상할 경우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가격 상승에 따라 흡연율이 하락하게 되며, 흡연으로 인한 사회 전체적인 후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20~30년 이후에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이 제시하는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국가 전체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정부의 금연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흡연율 목표치를 설정하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으로 인한 개인 및 국가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국민 건강증진 정책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