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게는 뒷굽없는 평면 신발이 적절치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임산부들이 임신 중 겪게 되는 여러 신체적 변화 현상들을 파악해 이를 제품에 반영한 ‘균형경사형 임신ㆍ출산 전문신발’을 산부인과의사회의 공식 추천제품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임신 중에도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에 따라 신발 때문에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임신기간 나타날 수 있는 신체변화는 체중증가로 인한 균형감각의 저하,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하지부종과 정맥류, 척추만곡으로 인한 요추전만 등이 있다.
특히 의사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신 중 27% 이상이 적어도 한 번 이상 넘어지는 경험을 했는데 이는 자칫 골절과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심할 경우 내부 장기와 자궁 파열의 문제를 불러온다. 심지어는 유산을 포함하는 임산부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균형경사형 임신ㆍ출산 전문신발’은 평균 6mm정도 안쪽으로 중심이동을 해 중심을 안쪽으로 모아주어 안정된 보행이 가능하다.
또 평균 15% 정도 족저압력을 감소시켜 임산부의 체중을 분산시킴으로써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충격을 줄여 준다.
이와 함께 균형경사형 신발은 혈류속도가 1~2구간 빨라져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므로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하지부종과 정맥류를 예방해준다.
그러나 현재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신발 형태인 평면신발인 플랫슈즈는 뒷굽이 1cm 내외에 불과해 체중 과부하와 균형감각 저하로 안정된 보행이 어려워 항상 넘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
의사회는 “특수 기능을 갖춘 신발은 임산부들이 임신 중 잘못된 신발을 신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예방해 출산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