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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중국-러시아-브라질 3개국 시장진출 모색법은

정부지원, 연평균성장률, 전문약비중 등 강점 부각

국내 제약업계는 불안한 시장변화와 약가정책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방향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IMS 헬스 데이터를 재구성한 ‘중국/러시아/브라질 제약 및 헬스케어시장’ 자료를 통해 3개국의 시장 전망과 특징 등을 알아본다.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영향 커

중국의 전문의약품 시장은 '05년과 '09년 사이 연평균 22.6%로 성장해 '09년 22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헬스케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내 조인트 벤처 및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저렴한 운영비,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간편한 신약 승인 프로세스 등으로 인해 외국계 기업의 중국내 R&D센터 설립을 촉진하고 있다.

'09~'11년에는 경제성장 및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인해 약 1246억 달러가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될 전망이다.

또한 '10년부터 새로운 공공의료보험 계획을 실시하게 되면 앞으로는 12.33억명을 커버하게 된다.(중국인구의 90%)

헬스케어 규제시스템은 매우 분화돼 있으며 중앙집권화되어 있지 않다. 또한 사회의 만연한 부패는 외국인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중 하나다.

세계 무역기구 협정에 동의했으나 강제적 라이센싱계약 체결, 의약품 위주 및 불법조제 등은 브랜드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업에게는 위협적인 요인이다.

중국의 가격규제관리비는 지난 10년간 20번 이상의 가격조정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고령화 인구, 도시화 촉진, 경제성장,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정부의 헬스케어 및 관련인프라에 대한 투자증가 등으로 인해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규모가 큰 질환 시장은 감염질환시장이며('09년 71억 달러 매출), '09년 기준 중국에서 가장 큰 매출규모를 달성한 제약기업은 화이자이며 그 다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다.

◇러시아, 고가 외국의약품 선호

러시아 제약산업은 '05~'09년 사이 연평균증가율이 20.5%이며 '09년에는 약 100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전년대비 14.5% 성장)

러시아인들은 자국의 의약품보다 질이 확실히 보장되는 고가의 외국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제약시장은 78%가 제네릭이 점유하고 있으며 일인당 헬스케어 지출이 낮은 편이다.

전체의약품중 75%는 수입된 제품으로 고가의 제품들로, 정부는 EDI라는 필수 의약품 리스트를 만들어 그에 대한 생산은 내수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국가 미래 우선순위중 하나로 뽑히고 있으며 지속적인 러시아 정부의 헬스케어에 대한 지출 계획은 제약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의약품 등록하기 위해서는 긴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며 그에 대한 투명성과 정확성이 떨어지고 규정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또한 외국계 기업은 현지기업의 도움없이는 독자적으로 의약품을 등록할수 없다. 만연한 부패로 인해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기 힘들며 정보 및 시장 독점에 대한 보장이 제도적으로 보호되지 않아 의약품 위조 및 불법복제 등이 브랜드 제약계가 부딪치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강의료보험 의무제도를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이 매우 비효율적이어서 러시아 각 지역에 따라 그 보장범위나 관련제도가 상이하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질환시장은 감염질환 시장이며 '05~'09년 사이 21.4%로 성장했다(관련의약품 매출규모 '09년 13억 달러). 주로 항생제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혈액종양 질환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09년 7.43억 달러 매출).

◇브라질, 약국 소매업 형태로 유통

브라질의 제약산업은 주로 약국 등을 통한 소매업 형태로 유통되며 이에 대한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의약품 소매 시장은 '09년 전년대비 14.3% 성장해 매출규모가 126억 달러(전체 제약시장의 83%)에 이른다.

시장성장의 주요 동인요인으로는 인구의 증가, 헬스케어 및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이니셔티브(initiative) 출시, 통합 헬스 시스템(SUS) 실시 등이다.

브라질은 중산층의 증가로 인해 브랜드 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08~'09년의 세계경제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식재산권 보호는 브랜드 제약계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특히 브라질에서는 독점기간에대한 개념이 적용되지 않으며 특허에 대한 보호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시밀러 의약품은 브라질에서 가장 보편적인 의약품 타입이다. '03년부터 새로운 시밀러 제품은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도록 제도가 만들어졌으나 브라질 정부는 이 제도를 '14년까지 수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제네릭사들과 환자에게 그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 '10년 의약품에 대한 국가 연합 예산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국가 보건시스템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예방의학 트렌드를 수용하고 고가 의약품 과다소비를 줄이기 위한 과정이며, 관련 산업계에 장기적으로는 희망적이라는 분석.

중추신경계 분야가 가장 큰 질환시장이며('09년 23억 매출), 특히 알러지 의약품 시장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근골격계 분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며 '05~'09년 사이 연평균증가율은 17.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