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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말기폐암환자 폐이식 수술 국내 첫 성공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강창현 교수팀, 수술적 방법 제시


4기 폐암판정을 받은 말기 폐암환자가 폐암환자에게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폐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폐암에서의 폐이식’이라는 새로운 치료방법으로서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강창현 교수팀은 지난해 7월 4기 폐암 판정을 받은 58세 여성 환자를 폐이식을 통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B기의 폐암 소견을 받고 2006년 10월 27일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좌하엽 절제술을 시행 받았다. 이후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다가 2007년 6월 양측 폐에 다발성 전이 소견을 보여 조직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폐암의 재발로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남아있는 치료 방법이 폐이식 뿐이라고 판단, 폐이식을 권유했으며 환자는 수 개월의 대기 기간 끝에 2010년 7월 9일 양측 폐이식을 시행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하여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현재 수술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지금까지 폐암의 재발이나 폐기능의 악화 혹은 폐렴 등의 합병증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상태다. 운동능력도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과 외부 활동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이 사례처럼 폐암 환자에서의 폐이식은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폐이식은 폐암이 발견되더라도 발견 당시 폐기능이 나빠서 수술을 못하는 경우에 간혹 시행되는 수술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강창현 교수는“이 환자의 사례는 수술 및 수차례의 항암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말기 폐암에서 폐이식술을 통해 치료한 경우로 수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향후 이러한 치료 방법이 일반화 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폐암치료에서 새로운 수술적 방법이 시도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