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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대형병원 외래환자 쏠림현상 갈수록 상승기류

삼성서울 비롯 Big5 병원 1일평균 7000~1만명 훌쩍 넘어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환자 수의 고공행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Big5로 불리는 대학병원들의 외래 환자 수를 조사해 본 결과 연도별 환자 수의 급증은 물론 각 병원의 1일 평균 환자수가 해마다 증가해 현재는 7천명~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2010년 외래환자 수는 총 20만 3917명이었다. 이는 2009년 외래환자 수보다 6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삼성서울병원은 1952병상으로 병상 수의 증설이 없었던 가운데 같은 기간 입원환자 수는 2009년 9만 4500여명에서 2010년 9만 6880명 수준으로 2300여명 증가해 상승폭이 미미했지만 외래환자 수는 6만여 명이 증가한 것.

삼성서울병원의 2008년과 2010년도 입원환자 수는 8만 9000명에서 9만 6800명으로 7000여 명 증가됐지만 같은 기간 외래환자 수는 25만 4000명으로 급증했다. 2009년에 175만 1000명이었던 외래환자 수가 200만 3900여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일일 평균 외래환자 수는 08년 7032명에서 09년 7658명, 10년 795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외래 예약환자가 1만 명을 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서울아산병원은 일일외래환자수가 지난 2007년 8600명, 2008년 8900명, 2009년 9600명이었으며 2010년 공식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병원은 작년 7천명 대였던 일일 외래환자수가 올해 들어서는 평균 800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2009년 196만 6000여명으로 2008년 185만여 명보다 11만 명이 증가했으며 입원환자 수는 같은 기간 1만 7700명 증가한 196만 650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1200병상으로 재탄생한 이후 개원 4개월 만에 외래환자 6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일일 외래환자 7000명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일일 외래 환자가 7000명 선을 웃돌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세브란스병원도 일일 외래환자 수가 계속 증가세에 있어 현재는 80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5대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만도 각 병원마다 하루 평균 7천명~1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진료비 청구현황도 대형병원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은 그간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왔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외래진료비 증가율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90%에 육박했지만 의원급은 1/3 수준인 32% 정도에 그쳤다.

특히 Big5 병원은 44개의 상급종합병원 진료비의 3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대형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수 증가와 진료비 독점으로 의료전달체계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중소병원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환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돼야 하는지, 의료전달체계확립에서 갈등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정해나가야 하는지 의료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