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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거대 종양으로 형태 없었던 발, 재건수술에 성공

김정태 교수 “뼈, 인대, 혈관 보존…정상보행 가능”

거대 종양 덩어리로 인해 형태가 없었던 발의 재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발 모양 유지에 중요한 뼈와 인대, 혈관을 완벽히 보존하면서 종양덩어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며 “재활치료 후에는 정상적인 보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김정태 교수가 수술한 만 19개월의 환아는 태어날 때부터 ‘신경종증’이란 거대한 종양덩어리를 왼쪽 발에 갖고 태어났다.

이후 이 종양덩어리가 점점 자라나 오른쪽 발보다 3배 이상 커졌으며 발의 모양을 유지하는 뼈나 인대들도 본래의 제 위치보다 심하게 뒤틀려 있었다.

게다가 다섯 개의 발가락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종양에 파묻혀 있는 상태였다. 또 큰 종양으로 인해 발바닥 일부에 상처가 생겨 지속적인 상처 소독이 필요한 상태로 정상적인 보행이 힘든 상태였다.

김정태 교수는 환아의 발을 구성하는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수술을 진행했다.

종양덩어리로 뼈와 인대 등이 변형돼 재위치를 찾기 어려웠지만 종양을 제거한 후 변형된 뼈를 제 모양으로 유지해 주기 위해 철심을 이용하고 본래 위치에 고정했다.

또 종양이 제거된 발바닥 부위에서 피부가 부족한 부분은 피부 이식을 시행했다. 철심은 발을 구성하는 뼈들이 안정적인 위치에 자리잡게 되면 제거할 예정이며 철심 제거 후 재활치료가 병행되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김 교수는 전망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종양을 절제한 후 원래 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적절한 디자인, 조직의 효과적인 이용, 고도의 피판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수술을 한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