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간 이뤄지는 제품 라이센스 계약의 주요 무대로 아태지역이 부각되고 있다.
생명연의 ‘Top 10 제약기업 및 아태 지역의 라이센싱 제휴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R&D 비용을 줄일 수 있음과 동시에 그 역량을 개선시키기 좋은 곳으로 라이센싱 및 제휴를 맺기 적절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제네릭 출시로 인한 제약 산업계의 경쟁 심화 및 보건의료분야의 비용 증가는 많은 글로벌 제약기업의 관심을 신흥부흥국가로 돌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인도 및 중국을 포함한 방대한 환자수와 중산층의 급속한 증가는 외국 제약회사의 관심대상이 된다.
또한 제약기업은 아태 지역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저렴한 임상실험실 및 제조 공장을 얻어 위험노출도를 최소한으로 감소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태 지역의 제약기업 및 연구소는 2009년 3분기~2010년 2분기 사이 약 300건이 넘는 라이센싱, 마케팅/유통, 연구/발굴 및 기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센스 계약은 주로 저분자(small molecule)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며, 연구 및 개발 계약은 생물의약품을 대상으로 체결됐다.
생물의약품(biologics)을 대상으로 체결하는 계약은 매우 보편적이며, 동시에 대형제약사들은 제네릭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라이센싱 계약은 아태 지역에서 지배적인데, 총 312건의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제품-라이센싱 계약이 7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술 및 IP(지재권) 라이센싱 계약도 이뤄지고 있으나 이 지역에서는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Q3 2009~Q2 2010사이)
또한 미국 및 일본 지역의 기업들과 주로 제품-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고, 아태 지역내의 기업들끼리 이뤄지는 계약도 활발한 편이다.
제품-라이센싱 계약은 주로 종양 및 중추신경계 질환 지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중추신경계 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프로모션 유통 계약은 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타깃으로 했다. IP-라이센싱 계약은 최첨단 생물의약품(유전자, RNA 그리고 세포 치료 등)을 타깃으로 이뤄진다.
중국 기업 및 연구소는 다른 나라로 진출하기보다 주로 오직 중국 대륙만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향이 있다. 또 라이센싱보다는 마케팅/유통 계약이나 연구/개발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인도의 기업은 제네릭 및 제품 관련 라이센싱 계약을 선호하며, 호주의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뿐 만아니라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기업들과 라이센싱 계약 및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체결하는 라이센싱 및 제휴 계약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뤄지는 총 건수의 30%를 차지한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번째로 라이센싱 계약 및 제휴가 많다. 56%에 달하는 계약이 저분자(small molecule) 의약품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17%는 생물의약품(biologics)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이다.
질환별로는 감염 질환 및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한 계약은 각각 15%, 13% 비율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