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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재생불량성빈혈 경구용제제 철분제거 효과입증

이종욱 교수 “수혈시 장기내 철분축적 심부전 등 해결”


수혈로 철분(iron) 축적이 오는 혈액질환 환자들이 간편한 복용만으로 철분을 제거해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게됐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혈액내과) 이종욱 교수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1년간, 철과잉축적이 있는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철분제거제제(deferasirox, 노바티스社)의 효과와 안정성을 연구해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혈액질환 환자들은 심각한 빈혈로 인해 적혈구 수혈을 받게 되는데 이를 반복할 경우 체내 장기에 철분이 축적되어 간경화증, 심부전, 당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철분 과잉축적의 경우에는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로 치료제를 맞아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이종욱 교수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의 수혈 빈도에 따라 개개인에 적합한 초기용량으로 치료한 후 3개월마다 체내 철분 과잉 축적의 지표인 혈청 페리틴(serum ferritin) 수치의 변화와 부작용 등을 통해 용량을 조절했다.

또 1년간의 치료기간 동안 환자들의 혈청 페리틴 수치의 변화에 따른 약제용량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혈청 페리틴 수치가 치료 전인 3254ng/mL에 비해 치료 후 1년째 정상치범위인 1854ng/mL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수혈횟수가 적은 환자들은 저용량(20mg/kg/day 미만)으로도 체내 철분 제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됐으며, 수혈횟수가 많은 환자들의 혈청 페리틴의 감소가 없는 경우 3개월마다 점차적으로 용량을 증량(20~30mg/kg/day)한 결과 1년째 혈청 페리틴이 의미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수혈빈도와 체내 축적된 철분의 양에 따라 약제의 용량을 조절함으로써 체내 철분 제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명확한 진료지침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연구가 철제거요법(Iron Chelation)의 표준진료지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욱 교수의 이번 연구는 혈액학 분야의 저널인 Blood(IF 10.555) 11월호에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게재됐다.

한편, 국내 재생불량성 빈혈의 유병률은 인구 100만명당 5.1명으로 유럽의 2명보다 2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