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글로벌제약사, M&A와 특허만료로 ‘득’과 ‘실’

테바, 제네릭주력 미국 유럽 일본 등서 사업다각화

M&A로 규모를 키웠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특허 만료의 영향으로 2015년까지 매출 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KHIDI통계분석리포트 '글로벌 제약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Pfizer)는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해 성장성 높은 백신과 바이오 제품 확보에 나섰다. 앞서 2000년 Warner-Lambert를 인수한바 있으며 2003년에는 Pharmacia를 인수했었다.

화이자는 대형 제약 기업과의 M&A를 통해 R&D 비용을 절감하고 리피토, 쎄레브렉스 등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해 매출을 증진시켰다.

2009년 총 매출액은 약 5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처방의약품 매출은 454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리피토(Lipitor) 매출이 114억 달러로 처방의약품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006년 심바스타틴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서 저하되기 시작해 2011년 특허 만료에 따라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와이어스 인수로 인해 2010~2015년 기간동안 연평균 -1.4%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처방의약품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던 리피토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손실의 영향도 받는 것.

리피토 뿐만 아니라 화이자의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인 노바스크, 자이복스, 쎄레브렉스, 비아그라 등은 제네릭 의약품 진입으로 인해 2015년까지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 화이자를 주도하는 제품은 백신 프리베나와 바이오의약품 엔브렐(Enbrel), 알츠하이머치료제 바피뉴주맙(Bapineuzumab(알츠하이머치료제)이 꼽힌다.

또다른 글로벌제약사인 머크(Merck&Co)의 경우, 지난 1999년 세계 1위의 제약 회사였으나 경쟁사들의 M&A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케이스다.

최근 쉐링 푸라우와의 합병으로 파이프라인이 강화되는 등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자누비아(당뇨병 치료제), 이센트레스(HIV), 사프리스(정신병 치료제), SCH 530348(항혈소판제) 등제품은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싱귤레어(Singulair)와 코자(Cozaar)의 특허 만료로 급격한 매출 손실이 예견된다.

2004~2006년 매출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머크는 신약의 출시 기대와 쉐링 푸라우와의 M&A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03~2009년까지 싱귤레어의 매출은 270억 달러로 증가해 머크의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으며 자누비아과 자누메트는 각각 19억 달러, 7억 달러, 가다실(4가 HPV 백신)는 11억 달러로 매출이 증가했다.

싱귤레어는 오는 2012년 특허 만료로 연간 33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전망되는데 머크 성장의 저해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코자(Cozaar)/하이자(Hyzaar)도 2009년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2015년까지 28억 달러의 매출 감소가 점쳐진다.

반면, 2009년 매출 84억 달러로 제네릭 의약품 판매 1위 기업으로 부상한 테바(Teva)는 제네릭부문을 특화시켜 세계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테바는 M&A와 라이센싱(licensing) 거래를 통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Sicor(2004년), IVAX(2006년), Barr 인수(2008년)에 이어 독일의 Ratiopharm과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는 옥시코돈(Oxycodone), 부데프리온(Budeprion), 심바스타틴(Simvastatin) 등의 제네릭 의약품을 발매하면서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특히 제네릭 의약품 사용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 공략에 성공했으며, 유럽 및 일본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제네릭 의약품 뿐만 아니라 코팍손(Copaxone), 아질렉트(Azilect), Laquinimod 등의 신약을 개발해 지속적인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연평균(2002~2008년) 28.9% 증가했으며, 2008년 처방의약품 매출은 101억 달러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2012년 매출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처방의약품 매출은 159억 달러로 전망된다.

코팍손(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는 테바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제품으로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1997년과 2001년에 미국과 EU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2년 매출이 2.7억 달러에서 2008년 15억 달러로 매출이 증가했다.

테바의 처방의약품 매출은 2014년 159억달러 규모로 2008년 101억 달러보다 58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까지 테바의 매출 신장을 주도할 제품은 라퀴니모드(Laquinimod)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