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치매치료 가능한가? “자기장으로 치료 효과!”

양동원 교수팀, 경두개자기자극술로 인지기능 개선 입증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뇌부위를 자기장으로 자극해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경두개자기자극술(이하 TMS)을 실시한 결과,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뇌혈류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TMS는 전도 전자기 코일로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 발생한 자기장을 뇌에 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양 교수팀은 TMS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가진 실험군의 좌측 전측두엽 부위에 주 3회씩 고주파 자기장을 1600회 자극하는 치료를 8주간 실시했다.

좌측 전측두엽은 실행기능, 정보저장, 기억과 단어등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결통로로 자극 시 뇌의 다른 부위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치료 전후의 혈류증가를 분석한 결과 실험군의 뇌혈류량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기억형성과 연관된 좌측 변연엽과 대뇌피질 속 뇌대상회, 감각을 통합하는 두정엽과 변연상이랑을 활성화시켜 언어기억과 인지기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등을 통한 인지기능장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의 집중력, 인지기능, 기억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환자에 대한 잠재적 치료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의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일단 발병하면 진행이 계속되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양동원 교수는 “TMS는 다양한 뇌신경질환 환자의 뇌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약물치료만으로 한계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우울증, 뇌경색 후유증 등 치료에는 TMS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약물치료 외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주파 TMS 치료는 비활성화된 뇌기능을 활성화 시켜 우울증, 뇌졸중, 파킨슨씨병 등에 주로 사용되며 저주파 TMS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뇌기능을 진정시켜 간질, 정신분열증, 근육긴장이상, 이명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최근 1년간 30% 이상 가장 높은 진료비 증가율을 나타낸 알츠하이머 진료인원은 10만41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