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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공의 모집, 비뇨기·병리과·흉부외과 끝모를 추락

Big5 중 아산병원만 체면유지…“정재영” 인기 여전

1일 마감한 2011년 전공의 모집에서 비뇨기과와 병리과, 흉부외과와 외과의 지원율이 바닥을 쳤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비뇨기과와 병리과에 지원자 ‘0’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비뇨기과와 병리과는 각각 10명과 6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며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도 역시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외과와 비뇨기과에서 각각 0.85:1, 0.75: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예상과 달리 두 과가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작년에 이어 신경정신과가 2: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외과와 흉부외과가 각각 0.4:1과 0.8:1, 비뇨기과와 산부인과도 0.6:1, 0.9:1로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흉부외과와 비뇨기과에서 각각 0.25:1, 0.33:1의 낮은 지원율을 보였고 병리과와 산부인과도 역시 미달이었다.

Big5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아산병원만이 미달 없이 전공의를 채웠다.

서울아산병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모든 과가 모집인원을 상회하는 충원율을 보여 기염을 토했다. 외과와 비뇨기과는 물론 그 동안 2회의 설명회까지 펼치며 전공의 모집에 열의를 보였던 흉부외과와 병리과도 1: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그 밖에 이른바 ‘정재영’이라 불리며 전공의 지원의 상한가를 쳤던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는 인기과로서 명실상부한 입지를 다졌고 전통적 강세인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도 명성을 이어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정신과 경쟁률이 무려 3.6:1에 이르렀으며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 피부과가 모두 2: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의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는 각각 1.5:1, 1.4:1을 기록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정신과 경쟁률이 1.75:1로 가장 높았고 안과가 1.67:1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도 여전히 기피과로 낙인찍힌 외과와 흉부외과 등의 지원율은 저조했다. 기피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수가인상을, 병원들은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의 근본 원인은 진로불안정과 열악한 수련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비뇨기과와 병리과도 우려했던 만큼 저조한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어 학회와 병원,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