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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학회 “비만으로 생기는 지방간질환 주의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당뇨 및 심혈관질환 유발

음주량과 상관없이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비만 환자와 당뇨환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이하 NAFLD)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지만 특효약이 없어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은 “비알콜성 지방간은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과당이 많은 탄수화물, 즉 각종 군것질거리가 많아진 요즘 젊은 층의 비만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 질환은 간만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인슐린도 높여 당뇨를 초래하고, 각종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등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이 원인인 만큼 고칼로리와 고탄수화물의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지속하는게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4일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의 ‘비알콜성 지방간과 지방간염 심포지엄’에서는 음주경력이 없는 경우에도 알코올성 간염과 유사한 조직 소견을 보이는 NAFLD가 만성 간질환과 만성 성인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조용균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병발질환 및 대사이상’을 발표하며 “NAFLD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성인에서 18%까지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균 교수에 따르면 NAFLD가 있는 환자군 에서는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일반 인구보다 2배 이상이며 이로 인한 인한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NAFLD 환자의 90%는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며 대사증후군이 있는 성인에서도 NAFLD 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NAFLD가 대사증후군의 간 내 발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NAFLD는 제2형 당뇨병과 전당뇨병, 고지질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조용균 교수는 “NAFLD가 임상적으로 흔한 질환이라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지만 다양한 내과질환과 연관이 있으므로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대사증후군 등 만성 성인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