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부분 개복으로 이루어지던 소아 탈장 수술이 흉터와 재발 없는 복강경 수술로 가능해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는 최근 열린 ‘대아소아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소아에서 복강경 탈장수술의 초기 경험’을 주제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논문에 따르면 부윤정 교수가 지난 2008년부터 생후 29일~11세까지의 서혜부 탈장 환아 67명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결과, 모두 완치됐으며 재발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아탈장 복강경 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고 배꼽부외와 복부에 2~3개의 미세한 구멍을 내어 수술하므로 1년 뒤에는 거의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은 물론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했다.
소아 탈장은 장이 불룩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길 때 발생한다. 부위에 따라 서혜부, 배꼽, 대퇴 탈장으로 나뉘며 대부분이 서혜부 탈장으로 전체 신생아의 5%내외에서 발병되며 미숙아의 경우에는 발병률이 20%에 달한다.
부윤정 교수는 “아이들은 몸집이 작고 장기들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 국내에서는 절개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일측성과 약측성 탈장을 동시에 진단해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이 거의 없는 소아탈장 복강경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도 치료지만 수술 후 흉터가 남으면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