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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醫, 경만호 회장 성희롱 건배사 대국민 사과

“의사사회 자세 낮추고 진성성 있는 사과해야 할 때”


최근 논란이 된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의 ‘오바마’ 건배사 논란에 민초의사들이 나서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소속 일반 회원의사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16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경만호 회장이 이달 초 남북 이산가족상봉 관련 행사장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더 신뢰받는 단체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우선 “국가의 중대한 행사에서 대한의사협회장이 부적절한 건배사를 진행함으로써 전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부끄럽다”면서 “이를 대신해 대한의사협회 일반 회원으로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들은 경만호 회장의 발언에 대해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고, 일부 의사 지인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짧막한 단 한 장의 사과문으로 사과를 마무리 한 대한의사협회집행부의 행태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의사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고에 함께 참여한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이러한 광고가 의사사회에는 제얼굴에 침뱉기인 것을 알고 있지만 경만호 회장이 적십자 부총재를 이틀 만에 물러나면서도 의협회장직은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든 의사 사회 전체의 책임을 묻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만호 회장은 오바마 건배사가 사회적인 물의를 빚자 지난주 대한적십자가사부총재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민초의사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사퇴압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모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