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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성희롱 건배사 ‘논란’

추석계기 남북 이산가족상봉 2차 상봉단 남측 단장을 맡았던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겸 대한의사협회장이 성희롱 및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 부총재는 상봉단이 방북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강원도 속초의 한 횟집에서 공동취재단과 가진 저녁 만찬에서 “요즘 뜨는 건배사가 있다”며 ‘오바마’를 외쳤다.

그는 기자들에게 “오바마는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0여명이 참석한 만찬에는 여기자 여러 명과 여성 통일부 관리도 있었다. 경 단장이 건배사를 선창하자 주위 관계자 일부만이 건배사를 따라했고, 만찬 분위기는 순간 싸늘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 부총재는 이후 자신의 술자리에 앉은 뒤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취재단은 이튿날 경 부총재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고, 경 부총재는 4일 오후 금강산 외금강호텔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와 “한 식구로 같이 가야한다는 마음으로 화기애애한 식사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그랬다”며 “여성을 비하하려는 뜻은 없었다. 제 말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유종하 한적 총재는 8일 기자들이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요구하자 “알았다”며 “(경 부총재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