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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수술ㆍ통증ㆍ흉터 걱정없는 자궁근종치료시대 도래

삼성서울병원 임현철 교수팀, MR-HIFU 본격 시술


앞으로는 자궁근종 환자가 입원과 수술, 통증과 흉터 걱정에서 벗어나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자궁근종을 개복 수술 없이 초음파로 태워서 치료하는 ‘MRI 유도하 고강도집속초음파 치료(MR-HIFU)’시술법이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ㆍ김영선 교수팀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MRI 유도하 고강도집속초음파 치료의 시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열소작 과정을 조정, 관찰하면서 마취와 피부 절개 과정이 없이 자궁근종을 태우는 방식으로 시술한다. 이 시술은 칼이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흉터나 출혈ㆍ통증이 거의 없으며 합병증 발생률도 낮다. 또 입원이 필요없어 치료후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되고 1~2일 이내 정상적인 사회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복강경이나 개복 후 절제술, 자궁동맥색전술이 흔하게 사용됐다. 기존 치료법들은 입원 후 복부나 대퇴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몸속에 복강경이나 카테터라는 얇은 관을 삽입하는 방식.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성인 여성에서 보이는 흔한 양성종양으로 대부분 그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심한 생리통과 생리과다, 빈뇨, 소화불량, 복부종괴감, 빈혈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불임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

MR-HIFU 시술 대상은 자궁근종의 크기가 5~15cm 사이의 18~59세인 폐경 이전 혹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이다. 그러나 적용 가능 여부는 산부인과 진료 후 MRI 촬영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판단한다.

치료법 적용이 불가능한 대상은 현재 임신중인 경우와 심박동기 시술ㆍ신부전증 등 MRI 금기증을 지닌 환자들이다. 또 종양이 이미 심한 괴사를 보이는 경우나 소장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 암과 염증 등 다른 골반질환을 가진 경우도 이 치료가 어렵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 교수(HIFU 센터장)는 “MR-HIFU는 입원진료나 전신마취, 피부절개로 인한 흉터와 출혈 등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빠른 회복으로 일상생활복귀가 가능한 획기적인 자궁근종 치료법”이라며 “앞으로 골전이암ㆍ전립선암ㆍ유방암ㆍ췌장암ㆍ간암ㆍ신장암 등 치료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15일 MR-HIFU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되는 협약을 필립스사와 체결했다.

병원 측은 “아시아 첫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된 것은 국내 의료수준이 높은 것을 반증해 주는 것으로 향후 MR-HIFU 치료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