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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암환자 배우자 건강증진행동 비교 연구

“배우자들 일반인보다 규칙적인 조기검진 받아”

암환자 배우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규칙적인 암 조기검진을 받는 양상을 보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손기영 교수팀은 현재 항암치료 중에 있는 환자들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흡연, 음주, 운동과 같은 건강관련행동에 있어 일반인들과의 차이를 비교 연구해 해외학술지인 'Support Care in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는 2009년 7월과 8월에 서울대학교병원 단기 항암치료센터를 방문한 암환자의 배우자들 중 간병을 직접 담당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련 행동 및 건강검진률을 조사하여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대조군의 암 검진률이 34% 이하에 불과한 반면 암환자 배우자들의 경우 위암, 대장암,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에 대해 52% 이상이 규칙적인 조기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흡연, 음주, 운동 등에 있어서는 일반인들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암 검진을 제외한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검진률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가족 또는 지인이 암을 진단받으면 건강 증진 의지에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긍정적인 건강관련행동 변화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환자 배우자가 암 진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나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2차 예방, 그 중에서도 암 진단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이며, 병이 없는 상태에서 질병발생을 예방하고자 하는 1차 예방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비룡 교수는 “암 진단을 받은 배우자를 간병한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이며 이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건강 증진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긍정적인 자극이 단지 암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만성질환에 대한 검진 및 1차 예방을 위한 건강관련행동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