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병원이 부채가 795억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음에도 임금인상에 성과급까지 지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전국 5개 적십자병원 운영실적(2006~2010.6)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적자에 임금까지 체불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개 적십자병원 모두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천적십자병원은 2006년 이후 매년 평균 7억8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2008년~2010년 6월까지 총 3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적십자병원 또한 평균 1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총 8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또한, 인천과 통영적십자병원은 경영악화의 책임을 져야 할 병원장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유의원은 “병원 경영악화의 책임을 통감해야 할 간부들이 자신들의 몫으로 과도한 성과급을 책정하는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일갈하며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 진정성 있는 자성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