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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암환자, 성생활에서 고개숙이지 않는 법 무엇?

심리학자-비뇨기과 의사와의 상담하면 해법 찾아

암환자의 성기능은 그동안 깊게 다루어지지 못한 분야다. 그러나 최근 암치료의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암환자들에게 있어 삶의 질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며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현재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4차 세계성의학 학술대회’에서 ‘암환자와 성기능’ 에 대한 주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의 성의학자 Luca Incrocci 박사는 발표에서 “암환자가 암 수술전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기능 문제를 심리학자와 비뇨기과의사 정신과의사 등과 필수적으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기능 문제를 갖고 있는 암환자가 보통 암에 대한 불안과 우울, 건강상태에 대한 분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발생 부위에 대한 의학적ㆍ해부학적 지식과 함께 암과 암치료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uca Incrocci 박사는 또“이런 암환자의 성기능 문제를 의료진 입장에서 접할 때는 환자에 대해 다각적인 면을 고려해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회문화ㆍ종교ㆍ성경험ㆍ파트너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상담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남성성기능과 가장 관계가 깊은 비뇨기종양은 뭘까? 바로 전립선암과 고환암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3분마다 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며 미국에서는 매년 25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통 전립선암의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이 사용된다. 이 중 가장 보편적 방법인 전립선적출술의 경우 신경보존술 여부에 따라 40~100%까지, 방사선치료에서는 7~89%까지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전립선암 치료후 생기는 발기부전에서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박사는 “경구용 치료제들은 약 48~67%에서 효과를 보며 성기능 치료후 약 6주까지는 회복률이 높아진다”며 “만일 경구용 약제로 효과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음경해면체자가주사요법, 진공흡입기,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암 환자에서는 고환절제술 후 약 1~25%의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고환의 상실에 따른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조고환삽입술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