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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노사 교섭 급진전 ‘주말 분기점 될 듯’

4차 축조교섭 전 조항 의견 조율, 주말 마라톤 교섭 진행

병원노사가 15일 상경투쟁을 벌이고 오는 20일에는 총파업을 앞둔 가운데 이번 주말(16~17일)에 밤샘 마라톤 교섭을 진행하기로 해 급진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노사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소화아동병원 1층 회의실에서 제4차 축조교섭을 열고 산별 5대 협약 전 조항에 대한 심의에 들아가는 등 지난 3차에 이어 교섭의 진전을 보였다.
 
이날 사측 대표단 중 일부는 내부 의견 조율이 어려우므로 ‘직권중재안’을 받자는 발언을 해 노조 교섭위원과 논쟁도 있었지만, 노조측이 아직까지 단일한 병원측 입장을 내놓지 않는 사측에 책임을 묻자 병원측은 차기 교섭에서 단일한 병원측 안을 제시키로 하고 이번 주말을 집중 교섭시기로 잡아 밤샘 마라톤 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교섭 병원사용자 측은 노조측의 요구안 중에 기본협상에 대해 *2006년 복수노조 시대에 맞춰 유일교섭단체 검토 *사용자단체 구성으로 병협 활용 등 다양한 방법 검토 *산별적 노조활동 강화시 지부 노조할동은 축소돼야 함 *노사 실무위원회 구성의 경우 사용자단체와 맞물려 논의돼야 하며 위원회가 너무 많아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을 아예 없애자는 것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등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고 지부교섭에서 다루겠다 *비정규직 하청 입찰 과정에 노조 참가부분은 수용 불가 *구조조정 시 노사합의와 관련 노조요구대로 하면 사측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수용불가 등의 입장을 밝혔다.
 
또 임금문제는 “작년 임금 인상이 높지 않아 올해 임금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데는 사측 내부 공감대가 있지만 병원 경영이 어려워서 선뜻 안을 던지기가 어려워 서로 눈치만 보고있다”며 “어려운 병원이 잘 나가는 병원 발목 잡을 생각 없고 산별교섭에서 임금 확정하고 경영상태가 좋은 병원은 다른 방식으로 추가 인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임금 인상액과 타결방식은 차기 교섭에서 제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영리법인 저지·무상의료 실현’ 등 보건의료협약과 ‘주 5일제 정착’ ‘토요 외래진료 전면 폐지’등 노동과정협약도 논의 됐지만 크게 의견을 좁히지는 못하고 차후 협상에서 논의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의료계 전체의 발전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산별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2005년 산별교섭에서 병원측의 적자타령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섭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광화문 빌딩 앞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산별노조 사수와 직권중재 철폐를 촉구했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