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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성모병원, 젊은 여성 자궁근종 로봇수술 인기

“임신 능력 보존, 출혈· 합병증 없고 일상복귀 빨라”


다빈치 로봇수술을 통한 자궁근종 수술이 젊은 여성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센터장: 김미란 교수) 김미란(산부인과) 교수팀은 작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궁근종으로 내원하여 로봇수술을 시행한 여성 34례를 분석 발표했다.

김미란 교수팀의 자궁근종 로봇수술은 국내 최다 수술건수에 해당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34.3세로 결혼과 출산을 늦추고 있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주로 시술받았고, 자궁근종의 발견시기가 늦어져 자궁근종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다.

또한, 출혈이나 합병증이 없고 입원기간이 짧아 일상에 빠른 복귀가 가능했다.

전체 시술환자 중 미혼 또는 아이를 낳지 않은 기혼 여성이 31명으로 91.2%를 차지하며, 평균 연령은 34.3세였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91.2%였고, 직업군은 전문직 및 회사원이 84.4%였다.

근종의 평균 크기는 7.67cm이며 91.2%(31명/34명)가 자궁근육층 내 근종으로 수술을 통해 환자당 평균 2.3개의 자궁 근종을 절제했다. 수술 후 혈색소 수치 변화는 평균 1.67mg/dl로 출혈이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환자가 평균적으로 수술 후 2일째 퇴원했다.

현재까지 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합병증도 없었다.

수술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개복수술의 입원기간인 일주일 가량에 비해 평균 3박 4일로 짧아 일상생활 업무로의 복귀가 빠른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자궁근종센터장 김미란 교수는 “다빈치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처럼 3~4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해 복강경의 장점을 지니다”며 “로봇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깊숙하게 자리잡은 근종이나 일반 복강경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의 자궁 근종인 경우에도 정확하게 수술 할 수 있으며 출혈량이 적고 정교하게 봉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고가의 소모품이 많이 드는 만큼 수술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혼 혹은 자녀가 없는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는 로봇 수술이 수술 후에도 임신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개복술을 해야 할 만큼 어려운 자궁 근종이 있을 때 좋은 치료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월 16일 대한산부인과 내시경ㆍ최소 침습 수술 학회 ‘제 10차 춘계 연수 강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