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소화기센터가 지난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6년간 대장, 직장 등을 검사하는 대장내시경 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1994년 254건, 1999년 706건, 2004년 2050건, 2009년 3759건으로 1994년 254건에서 2009년 3759건으로 약 14.8배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건수가 증가한 만큼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 대장 출혈 치료 등 대장내시경적 치료도 1994년 15건, 1999년 70건, 2004년 463건, 2009년 1157건으로 1994년 15건에서 2009년 1157건으로 약 77.1배로 대폭 증가했다.
성인에게 흔한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모양으로 피부에 생긴 사마귀와 비슷하며, 크기는 0.5∼2.0㎝가 많지만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대장 용종이 모두 암인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유전 또는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 환경적 요인으로 정상적인 대장 점막이 변해 용종이 되고, 이를 방치하면 계속 변이 상태를 거쳐 암세포로 바뀐다.
보통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5∼1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도 5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조직 검사 및 용종 절제술까지 시행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용종은 클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기 쉬운 선종의 경우 1㎝미만이면 암 발생률이 1%이하지만 2㎝이상이면 35%이상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기내과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45세 이후부터 매년 대변잠혈반응검사, 직장수지검사를,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이전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선종)이 발견된 경우 개수에 따라 1~3년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식생활, 운동과 여가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조기진단은 곧 암의 ‘이차적인 예방’이라 할 수 있다”며,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식사는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천천히 식사하며, 채소와 야채를 포함한 균형잡힌 식단 등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