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자이는 미 FDA로부터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 블록버스터 ‘아리셉트(Aricept : donepezil)’의 고단위 제형 허가 취득으로 지난 18개월 내 획기적인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2일 이후 에이자이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 주당 2,920엔으로 무려 5.1% 상승했다. 일본 지역 시간으로 지난 26일 오전 10시 31분 주가는 2,901엔으로 닛케이225지수 평균 9.6% 하락과 비교해 무려 15% 상승한 것이다.
FDA는 하루 1회 23mg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를 허가했다. 아리셉트의 미국 내 판매 파트너는 화이자며, 아리셉트의 10mg 복제약이 출시될 경우 가격 경쟁으로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에이자이는 아리셉트 매출을 37억 달러 달성했고, 이중 미국 시장에서만 60%를 창출했다. 오는 11월 아리셉트 특허가 만료된 후 새로운 고단위 용량 및 피부 패치 제형 도입으로 미국 내 매출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 크레디트 스위스그룹 보건분야 분석가 사카이(Fumiyoshi Sakai)는 “아리셉트는 주요 수익원으로 올 11월 특허가 만료되면 값싼 제네릭 제품이 쏟아질 것이며 따라서 이에 대항하는 전략으로 에이자이는 고단위 제형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DA의 고단위 아리셉트 허가로 올해 18% 하강했던 에이자이의 주가가 12개월 내에 3,8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발표된 연구 보고에 의하면 고단위 아리셉트로 교체 투여해 현재 약물 투여보다 뇌 기능 유지 및 개선이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진행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현재 사용하는 저용량보다 23mg 고단위 투여로 더 유익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