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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추천하는 상부 소화관 내시경검사법

조주영, 조원영, 양창헌, 최석렬


역자가 내시경의사의 길에 접어든지 20년이 넘었다. 그 동안 내시경의 하드웨어는 눈부실 정도로 발전하여 과거에 광학내시경으로는 검사하는 선배의사 옆에서 내시경에 부착된 렌즈를 통해 겨우 훔쳐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자내시경의 도입으로 모니터를 통해 위장관을 관찰하게 되어 내시경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최근에 개발된 여러 영상증강내시경(image enhanced endoscopy)은 오히려 질병을 놓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고화질의 영상을 보여준다. 이런 기기의 발전에 힘입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내시경의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소화기 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증가하여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기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진단 및 치료내시경은 숙련자가 초급자에게 교육을 해야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소화기내시경인정의 자격증제도를 운영하여 내시경의사의 질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시경검사는 마치 진품명품을 구별하는 감정사처럼 기계가 아무리 우수해도 검사자의 경험과 예리한 판단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역자가 후배 내시경의사들에게 내시경교육을 시킬 때 검사자세, 노브 및 내시경을 잡는 그립법, 구강부터 십이지장까지 상부위장관내시경에 대한 관찰법에 대해 매년 교육을 하고 있다. 역자가 생각하는 내시경교육은 도제식일 수 밖에 없어서 잘못된 교육을 받게 되면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이는 환자에게 불편한 검사나 부정확한 검사가 된다. 이런 것들이 쌓이게 되면 환자의 불만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질병을 놓치게 되는 경우 의사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검사방법에 대한 개선점을 스스로 찾아내어 수정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일본 암검진학회의 수장인 호소이 토죠 선생이 발간한 명의가 추천하는 내시경검사법(원제: 스탠다드위내시경검사, 의학서원)은 역자가 후배 내시경의사들에게 누누히 강조하던 내시경의사의 검사방법들이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역자가 그간 저술한 ‘위암의 새로운 내시경점막절제술'과 ‘위암의 내시경치료'는 치료내시경에 중점을 둔 책이라면 이 책은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인해 내시경검사가 증가하는 가운데 조기암 진단의 최일선에 있는 내시경의사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며 혹시 잘못된 검사습관이 있었다면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내시경을 처음 시작하는 의사들에게는 훌륭한 트레이너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아낌없이 자문해주신 내시경의 대가인 양창헌, 최석렬 교수님, 실무를 총책임 맡아 작업한 조원영 선생과 순천향대학교병원 전임의 선생들, 좋은 책을 출판하기 위해 도와주신 신흥메드싸이언스 홍성혁 대표님, 김경수 차장님 및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 자 : 호소이 토죠
역 자 : 조주영, 조원영, 양창헌, 최석렬
출판사 : (주)신흥메드싸이언스
가 격 : 40,000원
출간일 : 2010년 07월 05일
페이지 : 176쪽
제 본 : 페이퍼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