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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45도 이상 굽은 목변형 교정수술로 치료길 열려!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이상훈·김기택 교수팀, 국내 첫 수술 성공

신경마비나 혈관 합병증 등 위험성이 높아 수술적 치료가 힘들었던 경추변형(일명 굽은목 수술)의 치료길이 열려 화제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이상훈, 김기택 교수팀은 최근, 심한 경추의 변형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3명의 환자에서 국내 최초로 목 부위에서 절골술을 시행하여 경추 변형을 평균 40도의 각도를 안전하게 교정하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교수팀은 이번 수술 결과를 27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목뼈의 절골술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극히 소수의 몇군데 병원에서 시행된 바가 있으나 사례가 많지 않고, 특히 그 중에서도 위험성과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목뼈에서 보다는 목뼈와 등뼈 사이 마디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상훈 교수팀의 이번 수술은 변형이 가장 심한 목뼈부위에서, 특히 머리로 가는 중요 혈관인 척추동맥이 함께 지나가는 부위에서 시행되었다는 것과,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사용되는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경추척추경나사못고정술은 목뼈를 매우 견고하게 고정을 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시도를 꺼려왔다”면서 “그러나 시뮬레이션 및 CT영상을 통해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수술 전 신경 및 혈관의 손상 없이 나사를 삽입할 수 있는 최적 궤도를 결정하고, 나사의 안전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 두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척추경 나사못은 강력한 고정력으로 수술후 빠르게 거동이 가능하고 척추의 안정도를 높여 척추의 변형이나 골유합율을 높이고 수술직후 보행이 가능하며, 기존의 나사못에 비해 더욱 가벼운 보조기의 착용만으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교수팀은 또한 “이전 외국의 예에서 사용된 외측괴 나사못의 경우 고정력이 약하여 후두부(머리뼈)까지 고정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척추경 나사못이 훨씬 더 작은 범위의 수술로 안정적인 고정력을 얻었으며 이러한 예는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추(목뼈)는 정상적으로 앞으로 볼록한 C자 형태를 띠는데 경추 변형이 진행될 경우 좌우로도 모양이 틀어지게 되지만 앞 쪽으로 목이 굽어 일자목 형태를 띠다가 심한 경우 역 C자 형의 변형을 나타내게 된다.

굽은 목 변형은 아주 심한 경우에 발생하게 되어 그리 흔하지는 않으나 강직성 척추염이나 척추의 결핵이나 감염, 심한 퇴행성 변화로 관절이 저절로 뼈의 유합이 이루어지면서 발생한다. 또 이전의 목 수술 후 뼈가 잘 아물지 않았거나 주위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