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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중증 척추기형 “후만 교정 절골술 유용”

김기택 교수팀, 140명 수술 후 40.9도 이상 교정효과

변형이 심한 강직성 척추염에서만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후만 교정 절골술(굽은 등을 펴는 고난이도 수술)이 모든 종류의 중증환자에게 적용해도 안전하며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신의학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팀(김성민, 이상훈, 정비오, 조대진, 서은민)은 등이 심하게 굽은 환자 140명에게 교정수술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교수팀은 변형이 심한 강직성 척추염에서만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후만 교정 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 외상성 후만증, 척추수술 후 속발성 후만증 등 모든 종류의 중증 환자에게 적용,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한 것.
 
김 교수는 “140명에게 교정수술을 실시한 결과 평균 40.9도 이상의 허리 각 교정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이 이들을 2년 내지 9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합병증 역시 2% 정도로 매우 낮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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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이 김 교수팀이 발표한 140여 환자의 케이스는 세계적으로도 찾아 보기 힘든 수술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140여명의 수술 환자들은 강직성 척추염 86명, 척추수술 후 속발성 후만증 20명, 외상성 후만증 17명, 선천성 척추기형 9명, 결핵성 후만증 8명 등이다.
  
김 교수는 “1995년 국내에 도입된 이 수술법으로 지금까지 200 케이스 이상 시술 했으나 이번 발표에는 추적·관찰에 필요한 일정 기간이 경과한 140 케이스만 분석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모두 심한 등 굽음 증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으나 수술 후 불편함이 없는 생활이 가능해졌다.
 
이에 김 교수는 “특히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엔 목뼈까지 굽게 되지만 불치병이란 인식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술하면 교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수술은 아직도 신경 마비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집도의의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중 신경 감지기 등 최첨단의 의료 장비도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기택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일본 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해외 우수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이는 심한 척추 기형 교정에 대한 한국 의술의 우수성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