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특허신약은 14개로, 연간 매출 1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한 제품은 4개에 불과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신약은 1년에 많아야 2개 정도 선으로 출시됐으며 지난 2009년에는 특허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특허 출시후 의미있게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밖에 없는 실정이며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와 항궤양제 ‘놀텍’은 상위업체 신약보다 시장에서 더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정부의 공식적인 특허신약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천연물 신약은 기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많은 국내 업체들이 천연물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제약 ‘스티렌’은 도입 품목을 포함한 국내업체의 품목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SK케미칼 관절염치료제 ‘조인스’도 연간 매출 2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2년간 국내업체가 승인받은 임상 3상 과제는 총 47개이며 그중 해외 도입 신약이 9개로 여전히 가장 많다. 개량신약과제가 단일성분과 복합성분을 포함해 총 8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업체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신약과제는 합성신약 3개와 천연물 신약 4개로 총7개에 불과해 향후 특허신약 탄생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합성신약 부문에서는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가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천연물 신약에서는 동아제약 위장운동촉진제 'DA-9701'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업체의 라이센스 인 품목은 예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해외에서 신약 출시가 예전에 비해 감소세에 있고 신약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업체들이 진출해있기 때문에 국내업체 독점적으로 해외 신약을 판매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연평균 10% 이상의 외형성장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특허 만료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는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이다.
올해는 이미 ‘가나톤’과 ‘하루날’ 제네릭이 출시됐고 하반기 ‘헵세라’ 제네릭의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신규 제네릭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규모에 못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업체의 제네릭 위력을 실감한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제사와의 코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특허 만료 오리지널의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제네릭 고성장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