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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고도비만에 위밴드수술 연구 “활기!”

고도비만과 위밴드연구회, 한국형 수술법 개발 정보 교류


국내 인구 전체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환자가 요 몇 년 새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위밴드수술 연구가 개원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개원가 고도비만 수술과 관련된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는 서울내과외과 강세훈 원장이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도비만과 위밴드연구회’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고도비만 위밴드연구회의 창설자이자 국내 고도비만 위밴드수술의 대가로 불리는 서울내과외과 강세훈 원장을 만나 연구회의 활동사항 및 이 수술에 대한 국내 개원가의 시술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국내 고도비만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4%에 달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위의 일부를 절개하는 절제술과 위의 일부를 묶는 밴드술이 있는데 근래들어서는 이 밴드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위 상단부를 개복, 실리콘 밸트를 넣은 뒤, 조절코트를 통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고도비만 인구가 많은 미국 등의 외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위밴드 수술이 국내 개원가에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식약청의 승인 허가가 난 이후이며 (연구회 추산) 현재까지 약 1,000여건 정도의 시술이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3월 고도비만과 위밴드연구회가 창설됐다. 고도비만 위밴드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틀이 마련된 것이다.




연구회는 서울내과외과 강세훈 원장을 주축으로 곽차인 원장, 박창신 과장, 이응직 과장 등 일반 개원의와 건국대병원 외과 유문원 교수, 한림대병원 외과 양대현 교수, 용인세브라느병원 외과 김성민 교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 경우 교수, 분다어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부산연세외과 정남용 원장 등 대학병원 교수진과 심리사, 영양사, 운동사 등 총 2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강세훈 원장은 “고도비만 위밴드수술을 찾는 이들은 점차 늘고 있지만 이 수술법이 외국에서 들어와 국내 환자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연구회의 창설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없이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하는데 연구회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정기모임 갖고 고도비만과 관련된 최신 지견 및 외국의 사례 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위를 절단하거나 문합하지 않는 최소침습성을 가지고 있고, 조절력이 뛰어난 위밴드수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 후 국내 고도비만 수술의 세계화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회가 가장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위밴드 수술 이 후 고도비만환자를 케어하는 부분이다.

위밴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효과적인 체중조절을 위해 무조건 못 먹게 하는 것이 최근까지의 환자 케어 방법이었다면 연구회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외려 환자의 몸 속 영양 밸런스를 파괴해 자칫 다이어트를 실패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위밴드 수술 이후 밴드가 몸 속에서 부식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회가 고안,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강 원장은 이와 같은 연구회의 활동을 통해 병원마다 다른 위밴드 수술 및 사후관리에 대한 표준화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위밴드 수술을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위미란, 위탈장, 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율을 감소시키는 제품의 개발과 수술 이 후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위밴드 수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