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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국주도의 부인종양 임상시험 美정부 지원 받아

“임상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는 초석을 이루었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Korean Gynecologic Oncology Group, 이하 KGOG, 회장 강 순범 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에서 제안한 자궁경부암 치료 관련 임상연구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연구는 원자력의학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가 발표한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로써, 2008년 1월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부인종양연구회 (Gynecologic Oncology Group: 이하 GOG)에 국제 임상연구 프로토콜로 신청하게 됐다.

연구계획은 GOG의 자궁암 세부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이후 2년에 거친 프로토콜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 12일, 드디어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KGOG1008/GOG263임상연구(국외 연구책임자: 유상영 박사, 원자력의학원)는 기존의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어 오던 방사선-화학요법 치료의 범위를 중등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임상연구.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인자를 갖는 환자의 경우 보조적 방사선-항암요법을 추가하는 것이 표준치료였다. 하지만, 이보다 위험도가 낮은 중등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재발율이 낮아 적절한 치료법을 밝히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항암요법의 효용성에 관한 임상연구를 기획했고 이번에 GOG에서 정식으로 승인된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 GOG에서 연구비(약 20억 추산)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통계학자, 병리학자, 방사선 종양학자, 등을 향후 약 6-7년에 걸쳐서 지원하게 되는 대규모 임상연구이다.

이를 국내 연구자가 총 지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국내에서는 KGOG 책임하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자력의학원, 국립암센터, 계명대동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0개 기관이 힘을 합해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국내에서 시행되는 제 3상 임상연구의 경우 재정적, 인적 자원의 부족으로 시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번 임상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산하 암정복사업단(단장 이승훈, 국립암센터)에서 매년 1억원의 연구비(국내 연구책임자: 김영탁 교수, 서울아산병원)를 9년에 걸쳐 지급 받는 명실 공히 국제 다기관 임상연구가 될 예정이다.

강순범 KGOG 회장은 “KGOG가 다국가-다기관 공동 임상연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차원을 넘어 임상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는 초석을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공동임상연구를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