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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광역동치료로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박멸”

조선대 한세준교수, 국제광역학회 논문발표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가 빛의 시술로 알려진 광역동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로 박멸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10차 국제광역학학회(IPA : International Photodynamic Association)학술대회에서 ‘자궁 경부 전암 병변에서 광역동 치료 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박멸’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논문을 발표한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한세준 교수는 2001년 12월부터 2003년 1월까지 부인암 클리닉을 방문한 향후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 환자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감염된 자궁경부암 직전 단계인 고도이형증과 상피내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광역동 치료를 시도해 3개월 단위로 추적 관찰한 결과 3개월 내지 9개월 내에 9명 모두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박멸됨과 동시에 자궁경부 고도이형증과 상피내암 모두 치유됐다고 밝혔다.
 
한세준 교수는 “광역동치료는 체내의 산소와 빛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광과민 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에 의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단일한 산소와 이에 의해 유발되는 자유라디칼이 각종 병변부위나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또 “1970년대 말부터 자궁경부암과 그의 전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과 상피내암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악성화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표준적 치료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광역동 치료법이 새로운 임상적 치료와 진단적 방법으로 여러 분야에서 그 유용성이 대단히 큰 것으로 평가돼 국내에서도 2001년부터 조선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에서 임상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성균관대학교 서울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이기헌 교수의 보고에 의하면 국내 여성 검진자 3463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고위험형’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35세 미만에서 47.2%, 35세 이상에서 39.1%로 20~30대 젊은 층의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