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만으로는 안 돼! 통증치료 활로 모색”

산부인과 개원가, 미용진료 이어 통증진료에 열풍 분위기

“산부인과 진료만으로는 아무래도 힘들죠. 다각도로 새로운 진료영역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중 최근에 관심을 가지는 게 통증 분야입니다.”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마련된 통증클리닉 특강에 참석한 모 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이와 같은 말로 현재 산부인과의사들 사이에서 통증클리닉 분야에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산부인과 개원가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의 통증 진료는 주로 골반통, 월경통, 성교통 및 성기와 항문주위 통증, 요통 및 하지통, 두통 등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골반통과 월경통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 여성을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개원가의 전언이다.

또한 통증환자의 주된 대상은 여성이 대다수이며, 골반통증시 찾아오는 1차 의료기관도 산부인과라는 점도 산부인과에서 통증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모 산부인과의원 관계자는 “항문이나 성기 주위 등 아무래도 치료에 거리낌이 들 수 있는 신체부위도 산부인과에 오면 거부감이 적어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증분야는 또 숙달 된 몇가지 수기만으로 해결되는 사례도 있어, 산부인과의사들이 접근하기 수월한 진료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요통 분야의 경우 난소 등의 질환등 부인과적인 원인이 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환자가 많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 다루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산부인과개원가에서 통증클리닉에 관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순수 산부인과 진료만으로는 아무래도 경영이 어려워 미용성형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관리 등 일차진료와 테이핑 요법을 비롯해 통증 진료 등에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이런 관심도를 반영해 춘계학술대회에서 특별 연자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이를 비롯해 피부 미용 질환과 관련된 진료 및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장 진료 등에도 관심을 가지도 회원들의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