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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계 빠진 약대6년제 공청회 진행

약대 학제개편 2+4로 의견 모아져

[속보] 경찰 투입으로 단상을 점거했던 의협소속 의사 및 의대생들이 강제 퇴장 후 1시간30분 가량 늦게 시작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반대의견을 내세울 의료계가 빠진 채 진행됐다.
 
이날 약학대학 학제 개편 공청회에선 약대6년제 개편은 2+4제도가 적당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부 서남수 차관보는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에서 “공청회가 늦어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하지만 이번 약대 학제개편은 약학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에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는 정책연구결과에 대한 설명에서 “약사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실무학습기간 확보를 위해서는 고교 졸업 후 6년의 수학기간이 적절하다”며 “새로운 약대 학제로 2+4체제를 교육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은 지정토론에서 대한약사회 신광식 상임이사는 “약대 학제개편은 직능간의 문제와는 분리돼 다뤄져야 할 과제”라며 “약대 학제개편을 통해 약사가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식과 정보를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미 서울약대 교수는 “여러 학제모형 중 현실적으로 학제 변경이 수월하면서 약학대학 구성원들이 꾸준히 선호해 온 보장형 6년제가 약학교육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근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는 “2+4년제에 비해 6년제가 자연과학대학에 당장 시급하고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대가 의학 약학 계열의 예비 학교처럼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제 개편이 불가피하다면 그나마 6년제안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송재찬 과장은 약대학제 연장 추진은 약사회 등 특정단체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스탠더스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좋은 약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약사인력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연한의 연장에 대해 순수하게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종탁 국제부장은 “남이 공부를 하겠다는데 왜 다른 직능단체가 말리냐”고 반문하고 “약대 6년제는 정부가 국민과 한 약속이고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편되지 못한 것은 정부가 분쟁을 우려해 미뤄온 까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널 중 고려의대 노영무 교수와 이원보 경상남도의사회장, 박용신 원광대 한의과 교수는 불참했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