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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감시림프절 안전성 최초 입증

“대표적 림프절 몇 개만 검사하는 수술법 근거 마련”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보조치료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유방의 암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전이가 되었는지 여부이다.

과거에는 이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을 모두 절제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이 유방암 수술의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법을 대신하는 방사선동위원소나 색소를 이용하여 겨드랑이의 대표적 림프절 몇 개만 검사하는 감시 림프절 검사법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런 감시 림프절 검사법이 예전의 림프절 절제술에 비해 만성적으로 팔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는 합병증을 크게 줄였으나 그 장기적인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적극적 사용의 걸림돌이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 노동영, 한원식, 문형곤 교수팀은 축적한 유방암환자의 데이터베이스의 자료와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운영 중인 한국유방암등록사업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한국인 조기유방암환자에서 감시림프절 검사법의 장기적 안전성에 관해 분석하였다. 감시림프절 검사는 암세포가 처음 오는 림프절을 찾아서 검사해 림프절에 암세포가 없으면 겨드랑이 수술을 생략하는 검사다.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에서 전통적인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1,607명의 한국인 조기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겨드랑이 림프절이 충분히 절제된 환자에서 유방암의 재발과 사망이 감소한다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와 같은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의 중요성은 17,672명의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등록사업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감시림프절 검사법만 시행하고 전통적인 림프절 절제술을 생략한 3.571명의 환자들에서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20개 이상 절제한 경우와 비교하여 전반적인 생존율이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원식 외과 교수는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시행되는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전통적인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안전한 수술방법이라는 것을 대규모 환자의 자료를 이용해 처음으로 입증한 연구이다”며 “이번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 유방암환자에서 과거와 같은 겨드랑이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감시림프절 검사법을 안심하고 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임상 암연구저널이며 미국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 17.157)에 이 논문‘Comparable Survival Between pN0 Breast Cancer Patients Undergoing Sentinel Node Biopsy and Extensive Axillary Dissection: A Report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은 2010년 3월 1일 자로 인터넷판에 early release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