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속성장 여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24일 신약개발연구자협회 포럼에 참석한 고한승 삼성전자 전무는 "아직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사업안이 확정되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고 전무는 제약시장에 뛰어들기 앞서 사업적 관점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마디로 신제품에 투자하려면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은 신약개발후 국내 제약사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미하다. 신약을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매출 영향력이 높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약시장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비율이 8:2 정도다. 바이오의약품에서도 바이오시밀러분야는 현재 3%정도에 불과하지만 20%까지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후발주자로서 산업 진입 요건을 크게 두가지로 고려하고 있다. 팬터믹 등 산업적 측면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요건이 갖춰줘야 하고 이노베이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전무는 “현재 일부 제약사들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데 기술만 좋다고 다가 아니다.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제품과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 연구개발 비용은 해외사 대비 낮은 수준이며 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와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데는 기존 제약계 입장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산학연 협력에서 기초 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개발 후보 물질을 도출할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아직까지 내세울만한 성공적인 산학연 모델이 없고 각자의 생각대로만 진행하고 있어 효율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 전무는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중요한데 아직 국내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논문실적보다는 산업화 기술 연계도 중요하다. 임상 등 연구 현실에 맞는 맞춤 트레이닝 교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 정부 지원액은 2009년을 기준으로 3139억원이며 전년대비 34.2% 증가한 규모다.
'04~'08년까지 5년간 교육과학부는 1918억원, 지식경제부 745억원, 보건복지가족부 1826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교육과학부 등 3개 부처 공동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전주기적 부처연계 신약개발사업단(가칭) 신약개발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