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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골이 우리 아이! 적극적인 수술치료하자!

고대안산병원 수면센터 수술 후 효과 발표

어린이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에 비해 더 치명적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가 잠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성장장애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족 한 잠 때문에 낮 동안 졸아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못 해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홍콩 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어린이들(6세~13세, 초등학생 6471명) 중 코를 고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면에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논문이 미국 비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hinology and allerhy)에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센터 최지호, 이승훈, 신 철 교수 팀은 최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어린이 환자에서 아데노이드절제술이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의 논문을 통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증상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일으킨 어린이들에게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이 수면장애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혔다. 또한 수면 자세도 안정적으로 나타나 수술 후 보다 편안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호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어린이 중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을 받은 3세에서 13세 사이 22명(남자 16명, 여자 6명)의 수술 전과 후 수면다원검사결과를 비교 분석 했다.

그 결과 폐쇄성 무호흡-저호흡 지수(수면 1시간당 폐쇄성 무호흡과 저호흡의 횟수를 합한 것)가 수술 전 평균 9.9에서 수술 후 0.4로, 각성지수(수면 1시간 당 각성 횟수)는 평균 19.9에서 10.0으로 현저히 떨어졌다.

코골이도 수술 전 평균 18.6%였던 것이 수술 후 9.3%로 줄어들었으며, 수면 1시간당 뒤척이는 횟수가 평균 9.3에서 5.1회로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하는 코골이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뒤척임 또한 현저히 줄어 든 것이다.

최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어린이에게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이 정상적인 호흡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다시 확인 했다”며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이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증상 인 수면 중 뒤척임 등 수면자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 한 첫 번째 연구”라며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를 말했다.

또, 이승훈 교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붓는 것은 어린이 수면장애에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은 성공률이 90%가 넘을 만큼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고 덧 붙였다.

어린이들은 수술 후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줄어들면서 보다 편안한 잠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수술 후 침대에 바로 누워서 자는 비율은 약 15% 증가했지만, 옆으로 누워서 자는 비율은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호 교수는 “사람은 수면 중 무호흡증상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움직임으로써 호흡을 가능하게 한다”며 “뒤척임 호전과 함께 바로 누워 자는 비율이 증가 한 것은 수술 후 수면자세가 안정화되어 보다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철 수면센터장은 “방학은 자녀들의 수면습관을 관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과 필요하다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수면장애를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