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개원가, 때아닌 외국어 회화 ·HR 등 공부 열풍!

국내∙외 환자 만족도 제고 위해 내부 직원교육 강화

국내 병·의원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증대와 원활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내부 직원의 회화교육 및 서비스 교육 등을 강화하는 병·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원장들이 자비를 들여 전문 교육업체에 의뢰하거나 자체 교육 프로세서 등을 개발해 외국어를 비롯한 서비스 분야의 내부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등 해외환자들의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는 최근들어 중국어가 자유로운 현지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직원들에 중국어와 중국환자 응대법을 가르치는 등 교육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중국인 코디네이터를 고용한 것은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 외국어와 해외환자에 대한 응대법의 효율적으로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실제 중국인 현지 코디네이터 고용 이후 그를 통해 직원들에 중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시할 수 있게 됐고 해외환자에 대한 응대 요령도 좀 더 디테일하게 체득할 수 있게 돼 병원의 전반적인 업무 능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사이버 강의제를 도입하고 해외현지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모네트워크 의원은 지난해 말 e-러닝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자체 홈페이지에 개통해 본격적으로 직원들의 영어교육에 나섰다.

이 네트워크 의원 관계자는 “사이버 강의를 통한 직원 외국어교육은 해외환자 유치와 내부고객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각자가 필요한 과목을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도록 하고, 학습인지도에 대한 내부평가도 실시하고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교육은 단기간에 결실을 맺는게 아니지만 우선은 업무가 바빠 자기계발 시간을 가지고 싶어도 그러하지 못했던 직원들에게 좋은 기회가 돼 내부 만족도가 올라가고, 실제 해외환자 응대에도 직원들의 언어교육 효과가 발휘되고 있어 병원 운영자의 입장에서도 실속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의 환자 응대 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해외병원 단기 연수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모 클리닉의 경우 얼마전 직원 10명을 선별, 약 일주일간 태국으로 단기 연수를 보냈다.

이는 태국 병원의 최고의 서비스를 몸소 체험해, 고객 응대 요령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실제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외국인 환자가 돼 병원을 체험하고 오니 그들이 우리 병원을 찾았을때 어떤 불편함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게됐고,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각인 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개원가의 내부 직원 교육 강화는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의원 직원교육 전문 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장들이 마케팅을 통한 이윤 창출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HR 교육강화를 통해 병원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충성심을 갖게 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