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6월초까지 병협이 진행한 수련실태 조사에 또다시 문제가 있음을 지적, 서면조사의 한계점과 함께 실태조사의 무용성까지 제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협은 전공의 실태조사서가 총 7장임에도 불구하고, 2~3장만 작성하는 등 설문지 전문을 응답하지 않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협은 설문지 중 당직횟수를 표기하는 항목에서 앞장은 일주일을 기준으로하되, 바로 뒷 페이지에서는 한달을 기준으로 하는 등 혼란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지의 일부만을 기재해 전체 설문지가 누락되는 사태가 속출하자 ‘속빈 강정’ 같은 조사가 될것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공의는 “특히 월간을 기준으로 한다는 조사내용이 글자크기도 작아 주간으로 생각하고 적었다는 전공의도 있으며, 작성자가 꼼꼼이 체크 해야 할수도 있지만 주최측에서 혼선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월간 당직횟수 결과가 과연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협 김대성 회장은 “이번 수련실태조사에서 왜 서면질의가 총 7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응답한 전공의가 있는지 병협은 분명하게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며 “다분히 혼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설문지를 작성했다는 것도 조사의 신뢰성을 의심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김주경 사무총장은 “수련실태조사가 해당병원을 감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본래 취지에 적합해야 할 것이며, 지금의 상황으로는 오히려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마저 있어 수련실태조사를 비롯해 수련업무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번 수련실태조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