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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폐렴 유발 6가지 위험요인을 제거하라!”

흡연ㆍ고령ㆍ면역저하ㆍ집단 거주 발병 등 주의해야

지난달 탤런트 이광기 씨의 아들이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한 데 이어, 최근 코미디언 배삼룡 씨가 흡인성 폐렴으로 3년 째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폐렴은 폐에 생기는 모든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특히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균 등 미생물이 호흡기에 들어와 폐에 급성염증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치료는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를 사용한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과 더불어 유명 인사들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폐렴에 대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1. 폐렴도 전염이 된다?
독감이나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는 사람의 콧물이나 침 등의 분비물을 통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직접 전염이 된다.

폐렴 역시 호흡기를 통한 전염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폐렴환자의 콧물이나 가래가 묻은 부위를 손으로 만진 뒤에 입이나 코를 손으로 만지면서 감염이 일어나게 된다. 폐렴의 예방에 손씻기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외에도 폐렴은 음식물이나 위액이 기도로 넘어가서 발생할 수도 있고(흡인성 폐렴), 다른 장기에 감염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폐로 전파될 수도 있다.

Q2. 고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 없이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기침, 가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노인의 경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서 병원을 방문한 후에 폐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고령의 경우에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 감퇴나 활동 감소 등의 변화가 있을 경우, 건강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Q3. 계절독감이나 신종플루가 심해지면 폐렴이 된다?
독감이나 신종인플루엔자는 대부분 상기도(上氣道 : 기관지·후두·인두·비강이 있는 부위)의 염증에 국한되고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폐렴으로 진행되면 중증 폐렴으로 악화되어 사망하는 사례가 간혹 보고된다. 또한 독감이나 신종플루에 걸리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되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고,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Q4. 폐렴 백신을 맞으면 폐렴이 100% 예방된다?
현재 접종하는 백신은 폐렴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균 중 ‘폐렴구균’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는 것이므로, 모든 종류의 폐렴에 대해서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폐렴구균이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기 때문에 백신은 상당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되고, 65세 이하는 한 번 접종 후 5년 뒤에 한 번만 더 접종하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자 등은 50세 이상부터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Q5. 폐렴 백신이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렴구균 백신이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신종플루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구균에 의한 세균성폐렴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6. 폐렴을 앓고 나면 폐기능이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폐렴이 완치되면 폐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포도상 구균이나 녹농균에 의한 폐렴은 후유증으로 폐의 파괴가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폐렴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해야 회복도 빠르고 폐의 파괴에 의한 폐 손상도 줄일 수 있다.

Q7. 폐렴환자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폐렴환자는 대부분 기침으로 고생한다. 기도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민감하므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가습기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면 기침은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가습기가 오염되어 있으면 ‘세균 분무기’로 변할 수도 있으므로 청결한 관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