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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호흡기질환자 증가, 의료종사자도 백신접종 필요

만성질환자 등에 폐렴구균질환 감염될 경우 치명적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벌어지는 날씨와 건조한 황사가 계속되면서 병원을 찾는 계절성 독감환자와 폐렴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하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감염이 쉬운데다, 봄철 야외활동이 잦고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전염되기도 쉽다.

병원 내 감염가능성…면역력 약한 환자에겐 치명적

많은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 의료종사자의 경우 감염의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염성 질환 환자를 돌보면서 환자로부터 감염됐다가 또 다른 환자에게 질환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을 고치러 간 병원에서 오히려 폐렴, 독감 등의 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 약한 환자들이 대부분인 병원에서 폐렴 등 폐렴구균질환 감염은 치명적이다.

폐렴구균질환은 감기나 독감의 2차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에는 발현되지 않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폐렴, 중이염, 수막염 등의 중증 질환을 일으킨다.

실제 폐렴이 동반된 독감의 경우, 독감만 걸린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36배나 급상승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병원종사자, 독감 및 폐렴구균백신 접종 의무화 필요

따라서 간호사, 의료진, 병원 스텝 등 의료종사자는 면역력 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폐렴 및 독감의 감염을 막기 위해 의무적, 혹은 자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감기, 독감, 폐렴 환자가 늘어나는 시즌에는 병원, 클리닉, 응급실 등 의료진의 의학적 임무가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며, 의료종사자에게는 환자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CDC를 비롯, AAP나 IDSA와 같은 단체들이 의료종사자들의 플루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MD 로버트 라키타는 “헬스케어 직원들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이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률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내 성인에게 접종되고 있는 폐렴구균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23개 폐구균항원을 함유하고 있어 예방범위가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