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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무리한 보건소 단체접종, 사망사고 단초 제공”

대한소아과학회 “개인별 의원 방문 접종 전환해야”

정부가 750만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 공중보건의 1인과 간호사 2인을 포함한 ‘보건소 학교 예방접종팀'을 구성해 1일 5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 백신의 단체 접종 시행 계획추진은 사망사고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김창휘) 강진한 법제이사[사진]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감 및 신종플루 예방 백신의 단체 접종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개인이 의원을 방문토록 하는 식으로 접종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지난 한 주 동안 신종인플레엔자에 감염된 학생들이 16,000여명에 달하는 등 최근 전염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 접종을 시행할 경우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사망사고 등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최근 발생한 고연령군의 독감예방 접종 이후 사망사고를 실례로 들었다.

강 이사는 “고연령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기위해 이른 새벽부터 가서 7~8시간을 기다리기 일쑤며 1,200명이 한꺼번에 몰리니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접종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신종플루 단체 예방 접종은 약 750만명의 학생에게 한달 안에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경우 집단행동 벌어져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무리라고 우려했다.

또한 접종에 나서는 의료진의 수도 담당해야 하는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 이사는 “이와 같은 학회 측의 의견을 보건복지부 측에 전달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의 경우 교육과학부 관할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아이의 단체접종에 대한 의사를 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이에 동의할 시에만 접종을 하고, 아닐 경우 개인적으로 실시한 예방접종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단체 예방접종 방법이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이사는 그러나 이 부분 역시 단체 예방접종의 위험성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가장바람직한 것은 일선 다니는 병의원에서 개인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이사는 병의원에서의 개인 접종에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산 비용을 문제로 삼고 있지만 백신에 대한 관리가 일반 약제랑은 다르고 예방접종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 등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