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종합병원 제일병원 내분비연구팀(실장 강영순)은 최근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검사비용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검사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HPV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자궁경부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는 검사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자궁암진단법 중 하나.
기존의 HPV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유발 원인으로 알려진 HPV 의 유전자형을 분석하거나 또는 HPV의 양을 분석하는 둘 중 하나의 검사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검사키트는 총 31종의 HPV의 유전자형 분석과 정량 분석이 동시에 가능함에 따라 기존 HPV 검사법 보다 정확도가 한 층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내분비연구팀 강영순 실장은 “이번 새 검사방법은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암 병변 및 암의 양상과 위험 정도, 그리고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병원은 현재 새 검사법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는 대로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제일병원의 HPV검사 실적은 한 해 약 1 만 여건에 이르고 있어 원내 사용만으로도 한 해 수 억 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새 검사키트는 내분비연구팀 한기옥 교수, 강영순 실장, 정미선 연구원과 산부인과 임경택, 김태진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현재까지 한 해 자궁경부세포진검사 10만 건, HPV바이러스 검사 1만 건, 자궁경부확대경검사 4,000건 등 부인암 진료 및 검사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진단율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