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치매환자, 7년 연속 25%씩 급증…70대이상 81%

공단 08년 진료비 3800억원, 여성환자 남성보다 2배 많아

치매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최근 7년(2001~2008)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기질성 정신장애의 유형인 ‘치매질환’의 실진료환자수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치매(F00~03, G30)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2만9천명, 2005년 6만5천명, 2008년 13만7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0대 이상 연령층의 2008년 실진료환자수는 5만7천명으로 2001년의 7.5배에 달해 연평균 34%씩 증가했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4만3천명이었고 여성은 9만4천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실진료환자가 11만2천명으로 전체 실진료환자의 81.4%를 차지, 50대 이하 치매 실진료환자도 5천명 이상이었다.

연령대별 10만 명당 실진료환자수(치료유병률)는 2008년 기준으로 80대 이상에서 8,178명(여성 8,760명, 남성 6,847명)으로 최고였고, 그 다음은 70대 2,618명(여성 2,990명, 남성 2,085명), 60대 533명(여성 601명, 남성 459명) 순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치매로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해마다 늘어나 2001년 344억원에서 2005년 872억원, 2008년 3천817억원으로 나타나, 2008년 치매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1년 대비 11배 이상으로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가 2.0배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치매 진료환자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또한 2001년 117만원에서 2005년 133만원, 2008년 278만원으로 최근 7년 동안 2.4배 늘어났다.

아울러, 공단이 부담한 2008년 치매 급여비는 모두 2천716억원으로 입원 2천213억원, 약국 330억원, 외래 173억원 순이었으며 연평균 증가율로 볼 때 2006년 이후 연평균 28.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단은 치매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이외에 치매질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들이 사용하는 비공식적인 의료비나 간접비를 고려한다면 치매질환자에게 사용되는 비용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됨에 따라 치매질환자 중 장기요양등급 인정자에 대한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비도 지출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치매질환자에게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치매질환자 수와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관련하여 공단은 치매예방을 위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사업 시행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진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급여비가 30%에 육박하는 등 노인의료비 관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시 진료비이외에 사회적 비용을 포함해 관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