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복지부, 일본 오츠카제약과 R&D투자 MOU 체결

한국 내 생산시설 증축-의약품 연구개발에 총 1000억원 투자


보건복지가족부와 일본계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인 오츠카제약이 혁신적 신약 개발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이와모토 오츠카제약 사장은 9일 한국오츠카제약 향남공장에서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오츠카제약의 한국에 대한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 계획과 복지부의 의약품 연구개발에 관한 정책을 서로 확인함과 동시에 양자 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츠카홀딩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오츠카제약은 일본내 5위, 전 세계 26위의 제약회사로 이번 복지부와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2013년까지 국내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신약 개발 및 R&D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인적·기술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오츠카제약의 이번 투자는 의약품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한국 내 생산 및 수출, 나아가 향후 오츠카제약이 개발한 혁신신약을 직접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회를 만들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의 한국 투자와 차별적인 의미를 갖는다.

의약품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그 동안의 미국 및 유럽 주도의 임상시험에서 벗어나 한·중·일 등 아시아 주도의 임상시험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으로 한국의 의약품 연구개발력의 선진화와 글로벌 임상 연구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국내생산기지 철수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고도의 기술축적이 기대되는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수출할 예정임에 더욱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2006년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투자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07년 미국 화이자, 올 6월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와 투자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일본 제약회사인 오츠카제약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의 선진 제약기업과 국내 기업·연구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가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약개발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는 정부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꼽고 있는 제약 산업이 한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모토 일본 오츠카제약 사장은 “이번 합의가 한국의 우수한 R&D인프라와 오츠카제약의 연구개발력을 결집시켜 신약개발을 촉진하고, 한국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해 상호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츠카제약은 지난 2007년부터 한국 투자를 검토,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의 한국내 실시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오츠카제약의 임상개발사업부를 확장하는 한편, 한국에 기투자한 우수한 생산시설의 활용을 확대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투자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한국오츠카제약은 1989년 향남제약공단 내에 GMP(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장을 건설했고 2004년도에는 190억원을 투자해 단일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08년 현재 매출액 1094억원 중 약 26%를 일본·중국·홍콩·필리핀·대만·인도네시아 등으로의 해외수출로 벌어 들였다.

엄대식 한국오츠카제약 사장은 “다른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주로 임상시험에 집중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오츠카제약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등 신약개발의 또 다른 축인 제조 부분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