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보건인력 질 향상의 일환으로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의 의료기사실기시험 도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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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상 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시험 평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 해 첫 시행되는 의사 직종 이외의 직군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보건의료인력의 업무 중에는 이론보다 임상 실기 즉, 지식보다 스킬이 더욱 중요한 분야가 있다”며 실기시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오는 2010년부터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직종의 실기시험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인 실기의 경우 현재 의사 이외에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응급구조사, 의지·보조기기사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또한 오는 23일 의사를 시작으로 치과의사 예비시험에서도 실기시험을 시행한다.
김 원장은 “보건인력의 실기시험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정도로 우수한 검증시스템”이라며 “선진화된 인력 배출을 위해 반드시 진행돼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실기 시험업무를 전담해 수행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실기시험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실기시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교육 수행능력이 출중한 전문가의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시원은 실기시험의 확대 추진과 더불어 질 좋은 문항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국시원은 문항개발위원에 대한 문항작성법 교육, 만항개발 및 심사를 위한 합숙작업 등을 통해 2008년 12월 말 현재 100,033문항으로 끌어올려 출제문제수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로 만들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문항의 질 제고”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인 것이 의사 및 약사 국가시험에서 출제되고 있는 확장결합형(R형) 문항의 도입 확대라는 것.
R형 문항은 현재 미국 의사시험에 자주 활용되는 임상상황의 판단, 이해와 응용 등 종합적인 능력 측정에 알맞은 문항 형식이다.
김 원장은 “시의성과 타당성을 갖춘 질 높은 문항확보 노력은 국시원의 핵심사업 이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IT강국이라는 국가적 강점을 살려 컴퓨터 이용한 기초 연구 끝내고 업그레이드 준비하고 있다”며 “CBT, CAT 등 컴퓨터 기반시험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시원은 오는 23일 치러지는 의사실기시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시험준비를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시험과 관련된 사항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첫 의사 실기시험의 성공시행을 다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로 인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격리시험실 및 마스크착용 필수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원장은 “실기시험의 특성상 채점에 있어 약간의 주관성을 배제 어렵지만 현재 모의평가 결과를 유추해 보면 응시자들의 무난한 합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