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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외국에서 한국 의사 이름 딴 강좌 열린다!

을지대병원 김한규 교수, 대만 삼군총의원서 강연


대한민국 의사의 이름을 딴 연수강좌가 외국에서 열려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김한규 교수. 김 교수는 8월 15일 대만에서 열리는 대만 삼군총의원(三軍總醫院)의 2009년 하계 임상수술기교 교육과정의 ‘김한규 로저해부수술 강좌(Kim's 顱底解剖手術觀摩硏討會)’에서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두개기저부(Skull Base·두개골의 바닥)의 다양한 수술에 대한 시연과 함께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통상 국제학회 학술대회가 열리면 학술대회라는 타이틀 아래 초청 강연자와 주제발표자가 선정되는데, 한 교수의 수술 술기와 강연을 듣기 위해 강좌 자체를 해당 강연자 이름으로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일로 당연히 한국 의사로서는 처음이다.

강좌를 마련한 대만 삼군총의원은 우리나라 국군통합병원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대만에서 외국인 의사 이름을 붙인 강연을 개최한 것 역시 처음이다.

세계신경외과학회, 북미두개저외과학회, BNI, 일본신경외과학회, 아시아신경외과학회, 대만신경외과학회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강연자로 초청돼 수술시범과 강연을 벌여오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김 교수의 강좌 개설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신경외과 의사들의 신청이 잇따라 정원 30명인 강좌는 조기 마감되었고, 추가 신청 요청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병원인 미국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 등에 자주 초청돼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과 실제 수술 술기를 가르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두개저 외과계의 권위자다.

김 교수는 “뇌기저부 수술은 뇌간(뇌의 가장 아랫부분으로 숨골이 위치) 주변의 종양 또는 혈관질환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로, 흔히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장이식 수술에 비견될 만큼 난이도 높은 수술”이라며 “특히 두개기저부의 수술은 중요한 신경과 숨골, 혈관 등이 몰려 있어 일반 뇌수술과 달리 오랜 해부경험을 통해 뇌의 구조를 통달하지 않으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