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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남성불임 주원인 ‘희소정자증’ 유발 기전 규명

차병원 이수만 교수팀, ,정자내 히스톤단백질 부족 주원인


CHA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이수만 교수팀이 남성불임의 원인 중 하나인 '희소정자증'의 유발 인자와 발병기전을 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만 교수 주도하에 CHA 의과학대학교의 이진우 교수(약리학 교실)와 이동률 교수(의생명과학부)로 구성된 이번 연구팀은 정자 내 히스톤 단백질(H2BFWT) 결핍 또는 변형이 남성불임의 원인인 희소정자증 유발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남성 불임환자와 정상인 남성의 유전자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연구팀은 두 집단에서 정자 및 남성생식기관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DNA 염기서열 변이인 ‘단일 염기 다형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불임환자의 다양한 유전자 중 ‘고환 특이 히스톤 단백질(H2BFWT)’ 유전자에서 불임에 특이적인 단일 염기 다형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일 염기 다형성을 가진 불임 환자에게서 히스톤 단백질 생산 감소로 정자수와 정자 활력도가 감소하는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 이는 실험실 수준의 기초연구가 실제 병원 임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히스톤 단백질은 모든 인체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보호하는 필수 단백질이며, ‘고환 특이 히스톤 단백질(H2BFWT)’은 고환에서 발현되며, 이 단백질이 변이 또는 결핍이 생길 경우 정상적인 정자 형성 방해와 기형적 정자를 만들어 남성불임·희소정자증을 초래한다.

한편, 이수만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생식의학 및 불임 유전체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교수는 “근본적인 불임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이는 곧, 불임 부부의 임신 가능성과 출산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세포분자의학회지(JCMM,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