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콤플리아TM, 2형 당뇨 수축기 혈압개선

美당뇨병협회 연례 회의서 RIO-Diabetes 연구 결과

선택적 CB1 차단제인 ‘아콤플리아TM’(성분명: rimonabant) 20mg을 제2형 당뇨병 환자 1045명을 대상으로 투여한 3상 임상시험 연구결과, 당화혈색소(HbA1c), 이상지질혈증 및 수축기 혈압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경구용 당뇨병 제제 투여 후 혈당을 추가로 조절할 필요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복부 비만 수치를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RIO-Diabetes 시험의 1년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 협회(ADA)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콤플리아와 위약의 안전성 및 내약성도 비교 평가했다.
 
“RIO-Diabetes 연구에서는 아콤플리아TM가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다양한 심장대사 위험요인의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제2형 당뇨병의 포괄적인 관리에 필수적이다”라고 벨기에 Liege 대학병원 당뇨병 분과의 임상약리학 과장이자 RIO-Diabetes 시험의 책임 연구자인 André Scheen 교수는 말했다.
 
RIO-Diabetes 시험은 총 4가지 RIO-임상연구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전 세계적으로 6600명 이상의 과 체중 및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대사 위험인자의 개선과 체중감소에 있어서 아콤플리아TM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3상 임상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이 4 가지 연구는 현재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RIO-Diabetes 연구는 다국적,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서 1년 동안 아콤플리아TM의 두 가지 용량 용법(5 mg 및 20 mg의 1일 1회 용법)과 위약을 비교했다.
 
이 연구는 11개국 151개 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의 목적은 이미 metformin이나 sulfonylurea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콤플리아TM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연구에서는 아콤플리아TM가 당화혈색소(HbA1c), 허리 둘레, 체중 및 대사증후군 뿐 만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및 혈압과 같은 다른 심장대사 위험인자에 미치는 효과와 1년간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했다.
 
RIO-Diabetes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에서 아콤플리아 20mg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들에 비해 HbA1c 수치가 치료 시작시점(7.3%)과 비교하여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bA1c 수치가 6.5% 미만(국제당뇨병연맹(IDF) 및 미국 임상내분비 의사 협회(AACE)에서 정한 치료목표 수치)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은 아콤플리아TM 20mg 그룹이 43%인데 비해, 위약 그룹은 21%였다.
 
치료 시작시점의 HbA1c 수치가 미국당뇨병협회3에서 정한 치료 목표인 7%를 넘는 환자들 중에서, 연구 종료시점까지 목표 수치 이하로 HbA1c 수치가 감소한 환자들의 비율은 아콤플리아TM 20mg 그룹이 52.7%인데 비해, 위약 그룹은 26.8%였다.  아콤플리아TM 20mg 투여시 관찰된 HbA1c 개선 효과의 50% 이상은 체중 감소를 통해 얻은 효과보다 더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RIO-Diabetes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당화혈색소 수치의 추가 조절이 어려운 시점에서도 아콤플리아TM가 이를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Scheen 교수는 말했다.
 
아콤플리아TM 20mg을 1일 1회 투여한 환자 그룹에서는 체중이 5.3kg 감소한 데 비해, 위약 그룹에서는 1.4kg 감소했으며, 또한 아콤플리아TM 20mg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허리 둘레가 5.2cm(2인치) 감소한 데 비해, 위약 그룹에서는 1.9 cm(0.7인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아콤플리아TM 투여 후 보고된 체중감소 효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미네소타주 소재 Mayo 의과대학 병원 교수인 Michael D. Jensen 박사는 말했다. 그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당뇨치료제로 혈당 수치를 조절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중이 증가하면 당뇨 치료의 이점이 감소되고 심장대사 위험요인의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희종 기자([e-mail])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