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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간암 고주파 열치료, 5년 생존율 58% “세계 으뜸”

삼성서울 임효근 교수팀, 고주파치료분야 세계 주도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의 치료에는 고주파 열치료법이 가장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의 임효근 ․ 임현철 교수팀은 지난 1999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10년간 3,600여 건의 간암 고주파 열치료를 시술한 결과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하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초기 간암은 보통 수술로 치료를 하는데 수술 치료시 5년 생존율은 52~68%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10년간 약 2,600명의 환자에게 3,594회의 고주파 열치료를 실시한 결과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성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Web of Science의 Database를 검색한 결과 1995년 이후 14년간 간종양의 고주파 열치료를 주제로 47편의 SCI논문을 발표하여 텍사스의대 MD 앤더슨 암센터(25건, 3위), 홍콩의대병원 (23건, 4위), 하버드의대병원(13건, 9위), 도쿄의대병원(12건, 10위) 등 세계 유수 병원들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여 기술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아 이 분야에서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임 교수팀은 초기 간세포암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해 유럽방사선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률 1.9%, 사망률 0%로 고주파 열치료가 안전하고도 우수한 치료법임을 발표한바 있다.

임 교수는 또한 삼성서울병원의 5년 생존율 58%는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 일본(54%), 이탈리아(41%), 중국(41%) 등의 치료성적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수준의 치료성적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3년 전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던 고주파 열치료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의료기 제조사와의 산학협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올 연말경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된 국산 고주파 열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이 기대되며 특히 무엇보다도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보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